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춣처: http://cafe.daum.net/againwp

 

제안서_완성본.hwp

 

동중심의 대중 진보정당 건설!

버릴 수 없는 꿈이라면 함께 만들어 갑시다!

 

격변의 시대입니다. 자본의 폭압에 맞서 새로운 미래를 여는 행동들이 세계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노동자 정당이라는 무기를 빼앗긴 채 맨 몸으로 역사 앞에 서 있습니다. 땀과 열정을 바친 노동정치가 아픔으로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열심히 했던 것만큼 고통은 더 큽니다. 다시 해보자는 말을 꺼내기 힘듭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버릴 수 없는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울분과 좌절로 주저앉고 무너진다면 우리 다음 세대까지 이 아픔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은 사라지고 정치만이 남은 오늘의 실패를 거울삼아 제대로 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내일을 동지들과 함께 만들고자 합니다. 여기, 우리는 동지들에게 희망을 담은 제안을 드립니다.

 

1. 통합진보당은 노동정치를 실현할 진보정당이 아닙니다.

직권조인에 가까운 횡포로 통합진보당이 출범했습니다. 무늬만 진보정당이면서 자신을 노동자 정당으로 치장하고 마치 대세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탄압한 세력들과 손잡음으로써 노동자들을 배신하고, 강령과 핵심 의제에 노동의제는 아예 없거나 형식적인 내용만 일부 열거한 당을 노동의 가치가 발현되는 진보정당으로 인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에게 진보란 단지 표를 얻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민주노총입니다. 노동자의 정치적 구심이 되어야 할 민주노총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정치 실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새로운 전망을 모색해야 합니다. 시효가 끝나고 내용이 바뀐 배타적 지지 방침을 당연히 폐기하고, 새 정치방침을 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치방침 논의가 현장의 혼란을 가져 온다는 이유로 총선방침만을 얘기합니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이 진보정당이 아니라는 사실을 선포하고, 노동중심의 대중 진보정당 건설을 결의해야 합니다.

 

2. 노동 중심의 대중 진보정당 건설 운동을 시작합시다.

노동운동의 한 시대가 비극으로 끝났습니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아주 새로운 방식의 운동을 상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비판에만 머물고 대안을 만들지 않으면 노동자들은 대세라는 이름의 선택을 강요받게 됩니다.

우리는 동지들과 함께 새로운 전망을 만들고자 합니다. 명망가 중심의 정치나 자유주의 개량 정치가 아닌 노동중심의 대중 진보정당 건설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의회투쟁과 대중투쟁, 산별운동과 정치운동의 결합을 통해 자본주의의 한계와 폐해를 넘어선 노동해방의 사회를 건설하고자 합니다.

노동중심의 대중 진보정당 건설이 자칫 당 건설의 주도권을 노동자가 가져야 한다는 것으로 오해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 노동자가 더 능동적으로 진보정치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노동정치를 실현하는 노력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노동이 특정 정치세력의 들러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체로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진보정당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실천이 모여 이루어집니다. 동지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결단과 실천이 절실한 때입니다. 노동중심의 대중 진보정당 건설은 대안사회를 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노동자가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진보정당에 결합하는 모범과 전형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보정당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3. 2012년 정치일정에 적극 대응해야 합니다.

여전히 진보정당을 열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진보정당의 가치를 들고 수십년째 노력해 온 많은 동지들, 진보적인 교수를 비롯하여 문화인, 장애인, 언론인, 환경운동가 등 다양한 동지들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그 중심에 우리 노동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뜻을 같이 하는 세력들과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충분한 준비도 없이 총선용 정당을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총선 전 새로운 정당 건설이 어렵더라도 우리는 선거 대응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노동중심의 진보정당 건설을 지향하는 세력과 연대하여 노동의제를 총선공간에서 적극적으로 제기함은 물론 노동중심의 대중 진보정당 건설에 동의하는 정당이나 개인에 대한 지지, 지원활동을 벌여 나갈 것입니다.

 

4. 동지들, 모여서 함께 갑시다!

지금으로서는 노동정치는 분명히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목표가 틀렸다고는 아무도 말하지 않습니다. 노동정치가 지금껏 달려온 길이 틀렸다면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잘못은 반성하고 다른 길을 찾아가면 됩니다.

민주노동당의 좌절에는 '노동자 중심성의 부재'가 있었습니다. 조합원 당원들은 '돈 대고 몸 대는' 노릇에만 머물게 했고, 당의 주인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진보정당의 정체성조차 갖고 있지 못합니다.

진보신당 또한 노동중심의 대중정당이라고 규정하기에는 당 활동의 과정에서 많은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이제 다시 또 어떤 진보정당을 만들더라도 노동자의 조직적인 참여와 실천이 없다면 이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게 될 것입니다.

노동정치의 실패에 우리 잘못이 큽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길을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노동정치의 길을 새롭게 찾아야 합니다. 또다시 좌절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함께 고민하고 평가하고 토론하고 새로운 길을 찾자는 제안을 동지들에게 드립니다. 여기 참여하는 동지들은 앞으로 전국네트워크를 만들고 공동의 실천을 통해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혁을 가져올 노동정치를 실현할 것입니다.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노동정치를 함께 꿈꿉시다. 멀고 험난한 길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갑시다.

 

20122

새로운 노동정치를 위한 제안자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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