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이미지
 
노나메기란 노나메기활동 사업마당 새뜸자료실 소통과연대 회원마당
[노나메기대안대학 마

[노나메기대안대학 마지막 시범강좌] 혼돈 속에서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 Jan-14,2014

지식순환협동조합 노나

지식순환협동조합 노나메기 대안대학 시범강좌 신청 안내 Jan-03,2014

지식순환협동조합 노나

지식순환협동조합 노나메기 시민대학 설립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에 초대합니다 Aug-14,2013

[2013년 여름 노나메

[2013년 여름 노나메기 한마당] 임진택 창작판소리 "백범 김구: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공연 Jun-05,2013

지식순환협동조합 노나

지식순환협동조합 노나메기 시민대학 설립을 위한 공개토론회에 초대합니다 Jun-05,2013

메인이미지 :
<제망동지가_祭亡同志歌>

                                                                  1203919351.img.jpg
                                                               이도흠 교수

그 옛날 서라벌의 한 절,
월명사는 49재를 치르며
<제망매가>를 불렀고,
누이는 中有를 떠나 극락왕생하였다.

오늘 시청 앞 도로 쌍차 이동지의 49재일,
못 보내지,
갈 수 없지.
원혼이 어찌 이승을 떠나겠는가.

잘못은 너희들이 저질러놓고는
열심히 일한 우리를 내몰았다.
일하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이들을 
몽둥이로 때리고 방패로 찍고 총으로 쏘았다.
감옥에 가두고 수억 원의 손배소를 물리고
과격 폭력분자로 몰아 다시 일할 기회조차 빼앗아갔다.

아이들의 서러운 눈동자가 눈에 밟혀
어케든 살아보려 버둥거렸는데, 
온 세포에서 시나브로 빠져나가는 희망들, 
체액을 홀딱 빨린 매미처럼,
스물하고도 두 사람, 
그리 이승을 마감하였다.

담 건너 덕수궁엔 연인들의 가붓한 발걸음,
길 건너 빌딩 창가엔 사장님의 반지르르한 얼굴,
시청 너머 청와대엔 나으리의 흉포한 아가리,
하여 예가 바로 화탕지옥이고
동지들이 그 불 속에 있는데
어찌 나만 홀로 떠나겠는가.

몸이 더 변하기 전에 가야 할 길이 있다.
뼈와 살은 흙이 되기 전에 무기가 되거라.
피와 침은 물로 바뀌기 전에 구호를 토하거라.
온기는 불로 돌아가기 전에 연대를 이루거라.
기운은 바람보다 앞서서 대열을 형성하라.

모든 지옥의 하늘엔 금강석으로 빚은 무지개가 뜬다.

* 이 시는 2012년 5/10(목) 노나메기 주관으로 열린 쌍차분향소시민상주단 문화제때 발표한 시입니다.
크기변환_IMG_2012.JPG
->노나메기 주관 문화제 모습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sort
[글월] 벽시 동인들께 알립니다 [3] 관리자 2011-11-03
[시] 제망동지가(祭亡同志歌)_이도흠 file 관리자 2012-05-31
<제망동지가_祭亡同志歌> 이도흠 교수 그 옛날 서라벌의 한 절, 월명사는 49재를 치르며 <제망매가>를 불렀고, 누이는 中有를 떠나 극락왕생하였다. 오늘 시청 앞 도로 쌍차 이동지의 49재일, 못 보내지, 갈 수 없지. 원혼이 ...  
[벽시동인] 농부가 되는 것_한도숙 file 관리자 2012-04-27
농부가 되는 것 한도숙(한국농정신문대표) 누구나 농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무논에 바지가랭이 걷고 섰다고 농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이론을 섭렵하고 이러쿵 저러쿵 말이 넘쳐도 농부가 될 수 없다 더욱 흰구름 올려다보...  
[벽시 15호] 노랫소리의 봄_이수호 file 관리자 2012-04-17
노랫소리의 봄 이수호 나의 노래는 눈물 조그만 일에도 쉼 없이 흐른다 눈물 한 방울 떨어지자 아! 봄이 시작되는가 온 하늘땅 노랫소리의 봄 [노나메기 벽시 15호]  
[벽시 14호] 어떤 얼음도 file 부심이 2011-11-18
어떤 얼음도 백기완 어떤 얼음도 얼음은 다 녹게 되어있다 때 아닌 추위의 깡얼음도 몸끼 서린 옷깃만 닿아도 스스로 갈라져 그 틈바구부터 녹는 건데 누가 막심(포학)이라는 사람이 얼쿠는 얼음은 날마다 더 언다 하는가 눈물...  
[벽시 13호] 희망이 절망에게_이수호 file 관리자 2011-10-20
희망이 절망에게 이수호 희망버스가 출발할 때마다 절망이 익어간다 소금꽃 김진숙 허공에서 무쇠덩이를 밟고선지 어느덧 여덟 달 절망이 제대로 여물고 있다 여물어야 제 빛깔이 난다 맛이 들어야 먹기 좋다 조남호 재벌 이명박...  
[벽시 12호] 도금_도종환 관리자 2011-10-15
도금 도종환 그대가 금잔에 빛 고운 술을 건네도 나는 한 모금도 입술에 대지 않으리 그대 몸을 감은 영락瓔珞의 방울들 찬란해도그대 눈부심에 결코 눈 주지 않으리 도금의 시대여 궁정악이 뿜어내는 현란한 음악 소리 높아도...  
[벽시 11호] 나래젖은 반딧불은_백기완 file 관리자 2011-10-15
나래젖은 반딧불은 (김진숙한테 띄우는 시) 백기완 비바람 밤새 덜컹대더니 마흔다섯 해 동안 다져진 사무실 어지럽게 비가 샜다 쉰 해 앞서 꾸민 ‘해방통일’ 글묵(책)도 젖고 그런데 저 무쇳덩이 높은다락에 김진숙은 얼마나...  
[벽시 10호] 운명_이수호 부심이 2011-10-14
운명 이수호 하루쯤 눈물 없이 살순 없을까 붉은 벽돌 담벼락이 끝나는 거기 펄럭이는 담쟁이 너는 오늘도 울고 있구나 수많은 잎들과 함께 네가 넘어야할 담 그 뒤엔 허공, 어둠을 너는 알고 있다 담은 높아 허공은 깊고...  
[벽시 9호] 길_백기완 부심이 2011-10-14
길 백기완 길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게 길이 아니다 가서는 안될 길이 있다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들 가야할 길은 가야한다 그래야 사람의 길을 내는 것이다 *노나메기 벽시 9호  
[벽시 8호] 낮은 곳의 노래여_이학영 부심이 2011-10-14
낮은 곳의 노래여 이학영 밤새 겨울비 내리고 지붕없는 하늘가 날아가던 철새들은 모두 어디에서 밤을 지새웠을까 논두렁에 버려진 짚가리들도 젖은 몸 가누지 못해 잠 못들었겠구나 개울가 찔레가시 마른 줄기마다 텅빈 눈물들...  
[벽시 7호] 먹_정용국 부심이 2011-10-14
먹 정용국 그대 몸에 듬뿍 묻어 한 획으로 남고 싶다 사지의 벌판 위를 거침없이 내닫다가 단숨에 천지를 가르는 대자보가 되고 싶다 * 노나메기 벽시 7호 : 2011년 4월 27일  
[벽시 6호] 벽님 서시_홍일선 부심이 2011-10-14
벽님 서시 홍일선 온누리 벽이 이나라 땅바닥이 시밭이셨지요 그날 뵈었지요 벽속을 흐르는 4대강 아스라한 벽 너머 온몸이 파헤쳐진 이땅 비나리 한가운데 어머니께서 모셔둔 정화수 푸른 달빛이 지엄했던 지난날 캄캄한 ...  
[벽시 5호] 월악산의 살구꽃_신경림 부심이 2011-10-14
월악산의 살구꽃 신경림 월악산에서 죽었다는 아들의 옷가지라도 신발짝이라도 찾겠다고 삼십년을 하루같이 산을 헤매던 아낙네는 말강구네 사랑방 실퇴에 앉아 죽었다 한다 한나절 거적대기에 덮여 살구꽃 꽃벼락을 맞기도 하고 ...  
[벽시 4호] 너희는 참 좋겠구나_송경동 부심이 2011-10-14
너희는 참 좋겠구나 송경동 좋겠구나 이젠 한진중공업 박창수처럼 YH무역 김경숙처럼 굳이 끌고 가 떠밀어 죽이지 않아도 저절로 떨어져 죽어가니 너희는 참 좋겠구나 이젠 용산에서 처럼 더 이상 물러날 곳 없는 망루에...  
[벽시 3호] 농부의 한_한도숙 부심이 2011-10-14
농부의 한 한도숙 어깨보증에 진땀 빼던 개실 아우야 너를 묻고 통곡 할 땐 아무도 몰랐다 눈망울에 물기 젖은 누렁소들 살처분 주사 놓는데 힘은 내 몸에서 먼저 빠지고 네 몫으로 남겨진 것까지 네 몸처럼 묻고 나니 ...  
[벽시 2호] 꽃과 가시_임동확 부심이 2011-10-14
꽃과 가시 임동확 덧없이 피어난 꽃은 그 어디에도 없으리니 마침내 뒤얽힌 가시 속에 애써 피운 탱자나무 흰 꽃을 우습게보질 말아다오 줄기마다 날카론 가시를 주렁주렁 단 넝쿨장미를 함부로 꺾지 말아다오 지나는 바람이...  
[벽시 1호] 다시 벽 앞에서_이수호 부심이 2011-10-14
다시 벽 앞에서 이수호 슬픔이더냐 네게 기대어 한없이 울리라 그리움이더냐 너를 부둥켜안고 담쟁이처럼 기어오르리라 아픔이더냐 너를 뚫어 문을 내리라 절망이더냐 너를 허물어 길을 만들리라 * 노나메기 벽시_1호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