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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의 살구꽃


신경림               

 

월악산에서 죽었다는 아들의

옷가지라도 신발짝이라도 찾겠다고

삼십년을 하루같이 산을 헤매던 아낙네는

말강구네 사랑방 실퇴에 앉아 죽었다 한다

 

한나절 거적대기에 덮여

살구꽃 꽃벼락을 맞기도 하고

촉촉히 이슬비에 젖기도 하던 것을

 

여우볕이 딸깍 난 저녁 나절

장정 둘이 가루지기로 메어다가

곳집 뒤

바위너설 아래 묻었다

 

찾아다오 찾아다오 내 아들 찾아다오

너희들이 빨갱이라고 때려죽인

내 아들 찾아다오

 

이슬비 멎어 여우볕

딸깍 난 저녁 나절이면 아낙네는 운다

살구꽃잎 온몸에 뒤집어쓴 채

머리칼 홑적삼이 이슬비에 젖은 채

 

* 노나메기 벽시 5호 : 2011년 4월 13일

조회 수 :
5173
등록일 :
2011.10.14
11: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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